
[심의후기] 2010년 함안, 2012년 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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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함안, 2012년 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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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성 원
기사심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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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기사심의위원회(위원장 박기동, 이하 선심위)에서 하는 후보자의 시정요구 업무는 새로우면서도 익숙하다. 최근 선심위는 경북 상주시 소재 주간신문 두 곳을 상대로 한 곳은 정정보도, 다른 한 곳은 사과문 게재 결정을 내렸다. 사과문 게재는 4년 만에 처음이다. 그런데 왜 익숙한 느낌일까.
2010년 경남사무소장으로 근무할 당시 함안군수가 모 주간신문을 상대로 조정신청을 했다. 군수 선거를 앞둔 시기에 지면 대부분이 삽화까지 섞어가며 군수 비판 일색이었다. 편집국장 부인이 세금 환급을 못 받은 걸 ‘백성 등쳐먹은 세무행정’이라고 해서 금액이 얼마인지 물었더니 5?원이라고 했다. 무려 오천 원! 이 매체는 선심위 경고문 결정을 받고도 경고문 아래 이를 비꼬는 기사를 썼다가, 잘못을 지적당하자 바로 자체 사과문을 게재했다. 함안의 다른 주간신문도 이에 못지않았다. 현 군수의 상대편 후보를 계속 비방하다가 중재위의 손해배상 결정을 받았는데도 나중에는 중재부의 조정과정마저 왜곡보도해서 중재부장 명의의 공문을 보내 정정하도록 했다. (두 매체 모두 지방선거 후 함안군 선관위에 의해 검찰에 고발되었다)
최근 상주시 주간신문 후보자의 시정요구건도 함안과 데자뷰(deja vu)다. 한 신문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면서 그 기준을 잘못 적용하는 바람에 이 매체가 미는 A후보 지지율이 3% 올라갔다. 실수라지만 37%와 40%가 유권자에게 주는 느낌이 다르지 않은가. 선심위가 정정보도 결정을 하자 보도문 바로 아래 <;본지의 해명과 입장>;을 3배 분량으로 실었다. 함안과 달리 선심위를 비판하는 내용이 아니라서 그나마 다행. 자기네 신문이 문제없다며 PDF로 몇 달치 신문을 보내줬는데 A후보에 대한 계속적인 부각보도가 눈에 띄었다.
다른 주간신문은 반대로 A후보의 재산의혹과 병역면제사실을 부각하며 <;도덕성 논란>; 제목으로 1면 상단에 크게 싣고는 아래에 당내 경선중인 양쪽 후보 사진을 실었다. 누구를 찍으라는 건지 말할 필요가 있을까? 시가 70억 원 이상이라는 A 소유 빌딩 사진까지 실었다. 언론사 진술서에 보도근거로 언급된 부동산에 전화했더니 그 건물 시세 문의 전화는 처음이라고 했다. 부디 앞으로는 공정하고 균형잡힌 선거기사를 쓰시기를 기원하면서 사과문 게재 결정문을 보냈다.
익숙한 일일수록 열정을 다해야 한다고 본다. 결정문 단어 하나하나에 당사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익숙하지만 새로운 올해의 봄이 어느덧 우리 곁에 오고 있다.